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드래곤볼/마인 부우 편 (문단 편집) == 평가 == 마인 부우 편은 전성기였던 프리저 편, 호불호가 갈렸던 인조인간 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기도 하나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좀 그렇다는 거고,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는 완성도도 높고 좋은 평가를 받은 에피소드였다.[* 당장 드래곤볼 명장면 모음집 같은 것을 보면 오공과 마인 베지터의 대결, 베지터의 자폭, 초사이어인3 등장, 퓨전 등장, 베지트 등장, 베지터의 카카로트를 향한 No.1 발언, 최후의 원기옥 등 팬들이 인정하는 수 많은 명장면들이 마인 부우 편에서 다 나왔다.] 인조인간 편에 비해 구도가 단순명쾌해져서 마인부우가 난동을 부리고 그 마인부우를 잡기 위한 Z전사의 노력이 에피소드를 이끌었다. 이런 흐름 자체는 [[홍콩 영화]] 등에서 흔히 있어 왔고, 최근에는 [[쿵푸허슬]]에서도 재현된 바가 있다. 드래곤볼이 무협지나 쿵푸영화에서 소재를 차용하는 바가 많았던 것을 생각하면, 마인 부우 편은 지극히 당연하게 나올법 했던 에피소드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소재는 상당히 다채롭고 재미있다. 최강의 적을 상대하는 최종 보스전 같은 느낌의 프리저 편과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방불케 하는 SF 색깔이 강한 인조인간 편과 달리, 이쪽은 미국 하이틴 드라마를 방불케하는 학원물이 가미된 슈퍼맨 같은 슈퍼히어로 분위기, 마법사와 마인이 등장하고, 퓨전이라는 독특한 요소로 인해 판타지적인 느낌도 제법 강하다. 다채로운 볼거리라는 측면에서는 마인 부우는 재미있는 요소를 집대성한 느낌이다. 전투 연출은 드래곤볼 Z의 탑3 에피소드 중에서는 가장 떨어진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견의 여지가 있다. 41권, 42권으로 이어지는 전투과정이 단시간에 소요되기 때문에 짧거나 부족하다는 인상은 있지만 프리저편이나 인조인간 편에 비하면 훨씬 창의적인 요소가 들어 있기 때문.] 사이어인&프리저 편에서 보여준 피떡 연출과 세밀한 액션 묘사가 최소화되었고, 각 전투 시퀀스의 분량도 짧으며, 전투의 분위기에도 힘을 빼고 있다. 더불어 본 무대에 들어서기까지의 호흡도 가장 긴 편인데, 사이어인 - 프리저 - 인조인간 편이 그야말로 숨 돌릴 틈도 없이 강적 출현 → 전투로 이어졌던 것에 반해, 부우 편은 하이스쿨 - 천하제일무도회 편을 통해 한숨 늘어지게 쉬었다. 때문에 액션 위주의 전개를 좋아하는 독자층은 이를 싫어했지만, 인물들간의 소소한 이야기도 좋아하는 독자층에겐 사랑받았다. 그러던 것이 마인 베지터 시퀀스를 기점으로 작품의 분위기가 급격하게 바뀌면서, 개그와 진지가 적절한 밸런스를 유지한 채로 잘 마무리 되었다. 부우 편이 다른 에피소드들과 가장 차별되는 부분은 바로 메시지인데, 사이어인 편 이후 정말 오랜만에 ''' '모두가 함께 싸워 지구를 지킨다' '''는 내용이 가장 명확하게 묘사되었으며, 에피소드 종반엔 한발 더 나아가 ''' '지구는 지구인의 힘으로 지킨다' '''는 메시지까지 고스란히 담아냈다. 이에 따라 자연히 지구인 미스터 사탄의 활약 분량이 증가했지만, 동시에 기존 주역들의 이야기도 훌륭하게 뽑아냈다. 특히 종반에 지구인의 힘으로 탄생한 초원기옥 시퀀스에선, 사탄을 포함한 지구인들의 비중을 높이면서도, 원기옥 계획을 입안하고 끝까지 부우를 막아준 베지터는 물론, 원기옥의 매개자로서 최후의 일격을 날린 손오공의 활약까지 모두 절묘한 균형을 이루어 연출되면서 대미를 장식했다. 기존의 주인공(손오공)과 그와 싸웠던 적수(베지터)는 물론, 조력자(사탄)와 그가 개심시킨 적수(미스터 부우)까지 모두 하나 되어 거대한 악(부우)을 물리친 이 전개는, 1부 마주니어 편의 클라이막스에서 보여준, '''하나의 드래곤볼이 사람들의 만남을 있게 했고, 그것이 세상을 지키는 기적을 낳았다'''는 메시지를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대작을 완성시켰다. 모두가 두려워하던 악당 부우를 친구로 만든 미스터 사탄, 그리고 최후의 순간까지 부우를 인정하며 환생 이후를 기약한 손오공, 이를 통해 지구를 파괴했던 악당에서 지구를 수호할 영웅으로 다시 태어날 우부의 모습 역시, 그 옛날 피콜로를 살려내 라이벌로 만들며 앞날을 기약하던 원작의 기조[* 이기기(죽이기) 위함이 아닌, 지지 않기 위한 싸움]가 지켜진 연출이었다. 항상 작품의 객체였던 지구인이 조명을 받은 이야기로서도 의미가 있다. 에피소드 초반부터 지구인들은 어리석은 존재로 묘사되며 종전처럼 악당에 의해 무력하게 살해되는 역할만 맡는 듯 하다가, 중반 즈음엔 미스터 사탄으로 대표되는 선한 지구인과, 2인조 강도로 대표되는 악한 지구인 양측이 모두 부우의 각성에 일조하며 극을 크게 일변시켰고, 후반에는 미스터 사탄의 활약을 통해, 원작 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 보잘 것 없던 지구인들의 힘이 악당을 쓰러뜨리는 원동력으로 작용하는 등, 실로 드라마틱한 변화가 묘사되었다. 이후 작품은 손오공의 후계자로 지구인 우부를 등장시키면서 그 옛날 손오공이 그랬던 것처럼, 이 지구인 소년이 만들어나갈 또 다른 이야기를 암시하며 에피소드의 주제를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편은 보스를 극복한 수단이 히어로의 1인 파워가 아니었다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 가령 프리저는 초1 손오공에게, 셀은 초2 손오반에게 쓰러졌으나, 부우는 모든 이들의 힘을 모은 원기옥에 소멸되었다.[* 물론 기술의 시전자는 손오공이었지만, 기술의 힘은 손오공 단독의 파워가 아니었다.] 능력자 배틀물인 본작에서 이 차이는 얼핏 이질적으로 느껴질 수 있으나, 이 역시 마주니어 편부터 줄곧 강조된 주제인 '''연대의 기적'''이 가장 명확하게 묘사된 쪽에 가깝다. 예를 들어, 사이어인 편에서 베지터를 막아낸 힘은 손오공-손오반-크리링-야지로베의 연대였고, 프리저를 쓰러뜨렸던 힘인 초사이어인 역시, 손오공과 크리링이 10여 년에 걸쳐 쌓아온 귀중한 연대로 인한 각성이었으며, 셀을 소멸시킨 원동력 또한 손오공-손오반 부자 연대가 이룩한 힘이었다. 부우 편의 초원기옥 연출은 이러한 '연대의 기적'을 극대화한 케이스로 볼 수 있다.[* 이전 에피소드에선 연대의 요소가 부차적이고, 적을 쓰러뜨린 수단은 어디까지나 각성한 주인공의 힘이었기에 그 특성이 잘 부각되지 않은 반면, 부우 편에선 연대 그 자체가 적을 쓰러뜨린 수단으로 작용했다.] 작품의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주인공의 초월적인 힘이 아닌, 약한 지구인들의 힘이 모인 원기옥에 보스가 쓰러진 이 연출은, 뛰어난 영웅 하나의 힘보다 평범한 사람들이 연대를 통해 만들어내는 힘이 더욱 강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극명하게 전달했으며, 이러한 메시지는 드래곤볼이 단순한 능력자 배틀물을 초월해 지금까지도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특별한 작품이 된 요인 중 하나였다. 요약하자면, 마인 부우 편이 갖는 의의는 화려한 액션의 반복 속에서 점차 잊혀진, 작품의 근원적인 메시지를 훌륭히 되살리며 막을 내렸다는 점에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